순천시의회 김미연의원 [사진=의원실]

순천시의회(의장 강형구) 문화경제위원회 김미연 위원장은 제290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남문터광장 철거, 조례동 산 부지 매각, 덕암동 오수·우수관 정비 지연 등과 관련한 순천시의 부실 행정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미연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행정재산이 짧은 기간 내 철거되거나 충분한 검토 없이 매각되는 행정의 기본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국비와 시비 등 387억 원이 투입된 남문터광장이 준공 4년 만에 철거된 점을 들어 “순천시의회 동의없는 결정과 시민 공론화, 역사적 검토 없이 추진된 독단적인 행정이 시민의 세금 낭비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문터는 순천의 역사적상징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이를 단순 도시개발 대상으로만 본 것은 안이한 행정의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행정재산이었던 조례동 부지 일부를 불과 29일 만에 용도폐지 후 매각 결정하고 현대여성아동병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는 것에 대해, 감정평가액이 인근공시지가보다 낮고 심의·검토 절차가 부실했다며 민간기업에 특혜 맞춤형 행정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미연의원은 「순천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근거로 하더라도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과정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공정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덕암동 오수·우수관 분리공사 지연으로 주민들이 수년째 악취피해를 겪고 있다며, 시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 삼으며 안일한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연 의원은 “시민의 재산과 생활기반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최소한의 책무”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이 되도록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정착될 때까지 끝까지 세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