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근 순천시장 후보 측근 단체 톡방에서 네거티브 지시 정황 드러나

1인당 100만원 지급 매표행위 비판 솟구치자, 시예산 아닌 소병철 의원이 국비로 진행한다는 번복 문자 확인

위종선 기자 flashnews@naver.com
2022년 05월 30일(월) 10:10
오하근 후보 측근 단톡방에서 오간 문자 캡쳐와 순천시 세입세출 연도별 현황[사진=타 언론매체 캡쳐]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가 전 시민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되자, ‘선심성 공약이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시예산이 아닌 소병철 의원이 국비로 진행한다고 번복한 문자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자 민주당과 소병철 의원을 향해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민주당 순천지역의 공천 참사로 민심을 잃고 판세가 불리해지자 오하근 후보는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다 패색이 짙어가자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순천시 예산으로 1인당 1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지난 28일 밝혔다.

이 같은 공약에 일부 시민들은 “선거가 코앞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시민을 우롱한 사기 공약이다”며 “오하근 후보와 소병철 의원은 시민을 상대로 매표행위를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급해진 오 후보 캠프 측근 단톡방에서 ‘순천시 예산이 아닌 소병철 지역위원장이 국비로 진행되는 확실한 약속이다’, ‘오늘은 최대한으로 위 공약 웹자보와 노관규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을 퍼날라 주세요’라는 내용의 주고받은 문자가 확인돼 파문이 일파만파 일고 있다.

시민 A모씨(38·장천동)는 “소병철 의원이 언급한 대로 순천이 왜 벼랑 끝 민생인지? 또 2800억원을 국비로 가져온다고 오하근 측에서 언급했는데, 어떤 명목의 국가 예산으로 가져올 수 있는지를 밝혀라”며 “또 소 의원이 2년이 다 되도록 순천의 벼랑 끝 민생을 지금껏 챙기지 않다가 이제와 벼랑 끝 민생을 운운하는지를 밝혀라”고 비토했다.

이어 “오하근 후보가 당선되면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꼭 성공시키겠다고 했는데 낙선이 되면 ‘나몰라라’ 하겠다는 것이냐”며 “다급해진 소병철 위원장과 오하근 후보의 민낯이 이번 선거전에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B모씨(59·왕조 1동)는 “재정자립도 18%에 1년 예산이 1조 7000억원의 순천시가 1인당 100만원씩, 총 2800억원을 지급한다고 다급한 공약을 했는데 시 재정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며 “시 예산으로 표를 사겠다는 이런 후보에게 순천시 곡간을 맡겼다간 시 재정이 파탄 날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 아니냐”고 비꼬았다.

순천시 퇴직 간부 공무원 C씨는 “순천시 예산 현황만 보더라도 50% 이상을 집행했을 텐데 남은 6개월 이내에 2800억원이란 재원을 만들어 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정원박람회도 다른 사업들의 과감한 우선순위 조정작업을 통해 7년 이상 모든 예산을 집중해 투입해도 한해 500억원 내외 정도였다”며 “후보 측도 세부적인 확보계획을 시민들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시 세입과 세출 현황을 보더라도 의무적 법정경비 제외하더라도 순천시가 자주적으로 예산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은 지역개발 사업 등 몇 가지 항목에 대체로 5~600억원 밖에 되지 않아 남은 6개월 동안 2800억원을 편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다고 거론되면서 남은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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