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데크산책로 사업 부실시공 의혹 제기 정운갑 부의장이 제안하자 3억 8400여억 원 투입해 추진한 사업 박장순 기자 parkjs4461@naver.com

2025년 09월 16일(화) 10:39

시종면 태간제 둘레 데크산책로 조성사업 현장 광경[사진=본보DB]

영암군(군수 우승회)이 발주한 ‘시종면 태간제 둘레 데크산책로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영암군의회 정운갑 부의장이 시종면 태간제 일원에 산책로 조성을 통한 주민여가환경 개선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사업을 영암군에 제안하자 3억 8400여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크산책로 조성사업은 저수지를 애워싸는 기초 공사 과정에 바닥에 나사 형태의 스크루 동바리 위치와 상부 강관 위치가 엇갈려 시공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기술진흥법 제54조(건설공사현장 등의 점검) 3항에는 건설공사로 인하여 안전사고나 부실공사가 우려되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 그 민원을 접수한 날부터 3일 이내에 현장 등을 점검하여야 하고, 그 점검결과 및 조치결과(시정명령 또는 영업정지 등을 포함한다)를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장은 상·하부 오차가 크게 발생하면서 상판 강관이 하부 동바리 결착 지점에서 반쯤 튀어나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을 정도로 용접이 이뤄져,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데크길을 이용할 경우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될 위험에 노출됐다.

특히 현장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았으며, 땜질식 용접 등 부실시공 의혹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에 영암군 관계자는 “암이 발생돼 스크루 위치를 변경했다”며 시공업체를 두둔했다.

이어 그는 “위치 변경에 대한 실정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부실시공이 확인될 경우 재시공 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주민 K씨는 “현장 관리부실로 인해 안전불감증이 드러나더니 부실시공까지 거론된다는 것은 업체와 공무원들 사이에 긴밀한 유착이 있는 것 같다”며 “전문기관이 현장을 검측해 안전성을 검토해야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