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무상사용 끝나는 백운산…국립공원 전환론 다시 수면 위 시민사회 "재임대 중단·국가관리 전환" 김성일 기자 flashnews@naver.com |
| 2026년 08월 18일(화) 0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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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백운산을 둘러싼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리체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올해 말 서울대의 무상사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가 재임대에 반대하며 국립공원 지정을 통한 국가 책임의 공공관리 체계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가 남부학술림으로 관리하고 있는 백운산 국유림의 무상사용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지역에서는 이를 계기로 80년간 이어져 온 서울대 중심의 관리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준비위원회'는 광복 81주년인 지난 15일 백운산 정상에서 '8·15 광양 백운산 독립선언대회'를 열고 백운산 관리체계를 국가 책임의 공공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준비위는 선언문에서 "백운산은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산이 아니라 광양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산"이라며 "2026년은 서울대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는 해이자 백운산의 미래를 새롭게 결정할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핵심 요구는 무상사용 기간 종료 이후 서울대에 다시 사용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국가가 생태·산림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양시를 향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준비위는 시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정 절차와 향후 관리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운산 관리 문제는 소유와 이용, 보전이라는 이해관계가 장기간 얽혀 있는 지역 현안이다.
백운산 일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동경제국대학 연습림으로 지정됐으며 해방 이후인 1946년부터 서울대가 미군정청으로부터 대부받아 남부학술림으로 운영·관리해 왔다. 광양·순천·구례를 연결하는 전남 동부권의 주요 산림 생태축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에서는 국유재산인 백운산이 특정 대학 중심의 관리체계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고로쇠 수액 채취와 산나물 이용 등 생활·생업과 관련된 산림 이용 과정에서 사용허가 등의 제약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본격적인 지역 현안으로 부상한 것은 서울대 법인화 논의가 진행된 2010년부터다. 당시 서울대가 관리하던 백운산 학술림의 무상양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확산됐다.
광양시와 구례군은 2014년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건의문을 채택했고, 기획재정부는 2019년 서울대 측의 추가 무상양도 요구에 대해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민사회는 올해 말 무상사용 종료를 백운산 관리체계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사실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서울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관리 주체와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립공원 지정 추진 움직임도 구체화한다. 추진위는 오는 9월 11일 광양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참여 행사를 열어 백운산 공공관리 전환 필요성과 국립공원 지정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백운산은 더 이상 특정 기관의 관리 대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무상사용 종료 이후 재임대를 막고 국립공원 지정 논의를 실질적인 절차로 연결해 백운산을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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