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 자연에서 미래로 국제포럼 개최 순천만에서 세계 생태도시 해법 찾는다 편집부 flashnews@naver.com |
| 2026년 10월 12일(월) 10:32 |
|
[파이낸셜포스트/호남취재본부=위종선 기자] 순천만 보전에서 시작된 순천의 생태정책이 자연자본과 기업 투자, 도시경제를 연결하는 단계로 영역을 넓힌다.
12일 순천시(시장 손훈모)와 기후환경단체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자연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국제포럼을 연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정부, 기업, 연구기관, 시민사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자연과 경제가 공존하는 도시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이 주목되는 것은 순천이 2025년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IUCN 정회원이 된 이후 국제 생태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책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점이다. 순천시는 지난해 8월 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며, IUCN 역시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순천만습지 보전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구축해 온 주요 활동으로 소개하고 있다.
포럼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다. 자연 훼손을 줄이는 기존 접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물종과 생태계의 건강성·다양성·회복력을 높여 자연을 실질적인 회복 궤도에 올려놓자는 개념이다. IUCN은 이를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비정부 행위자의 의사결정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을 경제시스템 안에서 바라보는 논의도 이어진다. 2021년 발표된 ‘다스굽타 리뷰’는 GDP만으로 경제적 번영을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생산자본과 인적자본에 자연자본까지 포함한 ‘포용적 부’를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래세대에 넘겨줄 자연자본의 감소까지 경제적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날인 26일에는 개회식과 ‘순천선언’을 시작으로 ‘생물다양성의 경제학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다루는 기조강연이 열린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는 첫 세션에서는 ‘순천만에서 미래로’를 비롯해 생태와 포용적 부, 도시의 미래를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27일에는 기업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딘도 캄필란 IUCN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책임자가 ‘네이처 포지티브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김종성 서울대 교수는 순천만 블루카본과 탄소흡수원의 가능성을 짚는다.
기업과 네이처 포지티브를 다루는 토론에는 SK증권과 LG전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을 기업의 투자·경영 과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생태적 가치가 새로운 산업과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순천이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순천만을 ‘개발하지 않은 공간’으로 남겨두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습지 복원과 탄소흡수원, 생태교육, 기업 투자 등을 연결해 자연을 도시의 미래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순천만 보전으로 축적한 생태적 가치가 도시계획과 기업 투자, 지역경제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취재본부=위종선 기자]
편집부 flash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