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공무원노동조합에 게제한 보도 내용 삭제와 일부 댓글 내용/사진:제보자

최근 논란이 돼 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는 전남미술대전 수상자 상금 회수와 일부 심사위원 자격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해 전남미술대전에서 일부 수상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인사에게 상금 일부를 송금했다는 정황이 지난 9월경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 심사위원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자격임에도 심사에 참여하고, 출품하지도 않은 예술인에게 입상 통지를 보내는 등 사전 수상작 선정 의혹도 불거져 예술계가 불신에 휩싸이고 있다.

일부 회원에 따르면 "출품하지 않은 예술인에게 1차 심사 결과 입선작으로 선정됐다는 축하 문자가 발송됐고, 2차 심사를 위해 작품을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성토했다.

특히 전남미술대전과 순천미술대전 모두 상금 상납을 받은 인사가 동일인으로 알려졌으며, 순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보도된 일부 기사 내용을 게재하자 2차례나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보조금 횡령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노조 자유게시판에 글이 삭제되기전 올라온 댓글에는 순천 원로 화가가 제자들의 수상을 위해 심사에 개입, 제자들이 수상한 뒤 상금 일부를 특정 계좌로 송금했다는 증언, 제자 밀어주기와 상금 상납 구조가 공공연하게 운영된 정황 등의 글이 게시됐다.

또 전남미협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나 제3자 계좌로 상금·후원금이 흘러간 정황, 족자 제작비와 관련한 이익금도 불법 유용된 사례 존재 등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역 예술인 A씨는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져야 되는데, 이 같은 일이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이뤄져 왔다"라며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지자체에서는 정산 자료만 확인하지 계좌 확인은 할 수 없으니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해 예술계 행사를 바로잡아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관리 기준에 맞지 않아 삭제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