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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과 이상기후가 새우 양식장의 생산 안정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전남 고흥에서 지역 특산품과 미생물 기술을 결합한 흰다리새우 양식이 시도되고 있다. 유자와 석류를 첨가한 사료로 상품성을 차별화하고, 미생물을 활용한 수질관리로 안정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어업회사법인 바다정원(대표 송영수)은 고흥군 도덕면에 약 1500평 규모의 실내양식장을 구축하고 올해 봄부터 흰다리새우 양식에 들어갔다. 외부 기온과 해수온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노지양식의 한계를 줄이고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생산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바다정원이 주목한 것은 단순한 시설 전환만이 아니다. 고흥을 대표하는 유자와 석류를 새우 양식에 접목해 지역 특색을 갖춘 프리미엄 수산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자와 석류 등을 첨가한 사료를 연구·개발하면서 일반 사료를 공급한 새우와 성장 상태와 외형 등의 차이를 살피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사료 배합과 사육 결과에 대한 연구를 축적해 '유자새우', '석류새우' 등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브랜드 개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육환경 관리에는 미생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흰다리새우는 수온과 용존산소, 수질 변화에 민감해 고수온기에 사육환경이 급변할 경우 성장 저하와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바다정원은 수온과 용존산소 등 주요 사육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생물을 활용해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사육수와 수조의 위생관리도 강화해 새우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름철 고수온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실내양식은 외부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다정원은 무리하게 출하시기를 앞당기기보다 충분한 성장기간을 확보해 상품성을 높이고 명절 등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대형 흰다리새우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통상 흰다리새우 출하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몰리면서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이 양식어가의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바다정원은 실내 사육기술이 안정되면 특정 시기에 집중된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연중 출하가 가능한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철저한 수질과 위생관리를 바탕으로 신선도와 품질을 높이는 한편 향후 관련 기준을 충족해 무항생제 인증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다정원은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을 추진 중인 고흥군과도 협력하고 있다. 향후 우량종자 연구와 예비 귀어인을 위한 창업교육, 현장실습 등을 통해 자체 생산을 넘어 지역 양식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송영수 바다정원 대표는 "고수온과 이상기후로 양식환경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생산을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흥의 유자와 석류를 활용한 사료와 체계적인 수질관리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고품질 흰다리새우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무항생제 인증 확대와 지역 특화 브랜드 개발도 추진하겠다"며 "고흥의 농수산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양식 모델을 만들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고수온과 이상기후라는위기를 새로운 기술과 혁신으로 극복하고 고흥의 청정해역과 지역 특산품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만들어가는 바다정원의 도전 '사계절 신선한 새우, 고흥에서 키운 프리미엄 새우'를 향한 바다정원(문의 010-4606-5067)의 첫걸음이 국내 흰다리새우 양식산업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민호 기자 flashnews@naver.com 박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10.20(화) 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