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지지도[사진=KBS 캡쳐]

제22대 총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하는 이개호 후보의 아성에 도전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던 무소속 이석형 후보의 희망이던 양강 구도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오차범위를 넘어서 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이개호 후보 47%, 무소속 이석형 후보 32%,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 3%, 새로운미래 김선우 후보 2%,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 0%로 집계됐다.

특히 당선 예상 후보는 이개호 54%, 이석형 22%, 모름/응답거절 21%로 집계됐으며, 이개호 후보가 2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석형 후보의 결과는 과거 2020년 광주 광산갑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후보 자격 박탈과 민주당 탈·복당을 되풀이하고 지역을 바꾸며 출마를 거듭해 ‘철새 정치인’의 오명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비방·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실이 알려져 유권자들의 지지층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또 불과 8일 남은 선거기간을 앞두고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개호 후보 측이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지지자들이 일부 이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개호 후보 측이 이석형 후보를 허위사실공표로 영광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사진=이개호 후보 사무실]

이개호 후보 측 관계자는 ”절대 사실이 아닌데 무소속 이석형 후보 측은 ‘국회의원이 세금을 체납합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등 수차례 후보자가 공공연히 세금을 체납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바 있다“며 ”이러한 허위사실을 SNS 등을 통해 유포하면서 마치 이개호 후보의 세금체납이 사실인 것처럼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열세를 만회하고 싶다고 해도 세금체납 사실이 없음에도 현역 의원이 세금 체납했다며 유권자의 관심이 지대한 TV토론을 통해 공표하고 이를 유포하는 것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고 보자는 식의 구태 정치로 명백히 공직선거법 제250조에서 규정한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이석형 후보는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란 성경의 말씀과 남의 허물을 보며 나의 허물을 고쳐라는 공자의 말씀을 잘 새겨라“고 충고했다.

이번 조사는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9일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비율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