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함평·영광·장성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사진=무등일보 캡쳐]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남 격전지로 떠오른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민심이 혼전을 예고했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이석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단수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석형 후보가 뒤처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허위사실공표’로 고발을 당한데 이어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무소속 돌풍이 이개호 태풍에 가로막혀 열기가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일 KBS 여론조사 발표 후 지난 3일 이석형 후보 고향 함평에서도 청년 170명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개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이어 영광과 장성에서도 지지 선언이 잇달으면서 이석형 후보에 대한 지지층 이탈 조짐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평군 청년 170명이 이개호 후보 압도적 승리를 위해 지지를 선언했다.[사진=후보사무소]

특히 지난 3일 무등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52% 지지율로 무소속 이석형 후보 35%를 큰 차이로 앞섰으며, 당선 가능성은 이개호 후보 64%가, 이석형 후보(22%)와 3배 가까운 격차를 보여 결국 이석형 후보가 호남 최다선인 이개호 후보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이석형 후보의 탈당과 복당에 이어 2020년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후보 자격이 박탈되고 2022년 함평군수 4선 도전에 나섰다가 좌절돼 ‘철새 정치인’으로 오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비방·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의 추접한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어버린 유권자들의 분노로 인해 지지층이 이탈된 것으로 점처진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응답률 22.6%)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