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여수·순천 10·19 사건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평화‧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최근 논란이 된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순천 10·19 사건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평화‧인권 교육 강화에 나섰다.

교육청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지역의 아픈 역사를 넘어, 민주주의·인권·평화의 가치를 교육하는 중요한 주제로 인식하고 있다. 2021년 제정된 ‘전라남도교육청 10‧19 평화 인권 교육 조례’를 바탕으로 교원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 지역 간 교류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전남 교원의 역사 감수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주 4·3 유적지 탐방 연수를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는 제주 교원들이 여순사건 현장을 직접 찾는 연수를 계획 중이다.

또 전남과 제주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사 이해를 넓히고, 평화·인권교육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왜곡된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기반한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용 도서 점검 과정에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기한 일부 교과서를 확인하고 해당 표현이 삭제·수정되도록 조치했다

교육청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제작 콘텐츠와 지역 자료를 활용한 전시, 현장 교사의 수업사례 발표, 학술포럼 등이 열려 여순사건의 교육적 접근과 실천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또 여순사건을 중심으로 한 수업자료와 체험학습 자료집을 지속 개발·보급하고, 학생 체험캠프, 원격연수, 신규교사 직무연수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천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자치과 심치숙 과장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은 전남의 아픈 역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학생들이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지닌 의로운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